K-뷰티 유통 대표주인 실리콘투가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화장품주 전반의 공매도 게임과 루머형 매도가 반복되는 가운데, 내부자 거래 공시와 고다이 글로벌 관련 설까지 겹치며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2025년 어닝쇼크의 기억과 미국 관세 부담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실리콘투 루머형 매도의 반복 패턴
실리콘투는 한국 증시에서 화장품주 공매도 게임의 가장 대표적인 타겟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실리콘투, 코스피 시장에서 코스맥스가 화장품주를 눌러야 할 때마다 가장 먼저 두들겨 맞는 종목입니다. 특히 실리콘투는 운임 이슈만으로 일곱 번이나 급락을 경험했습니다. 실적이 100억에서 2천억까지 15배나 증가하는 동안 운임 비중은 고작 0.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0.3%를 빌미로 반복적인 매도 공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이번 급락 역시 루머형 매도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줍니다. 고다이 글로벌이 독자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개시판에 퍼지면서 실리콘투가 단독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화장품주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상황이 명확해집니다. 코스메카는 오히려 버티고 있고, 아모레퍼시픽도 멀쩡합니다. APR이나 달바 글로벌 같은 일부 종목만 함께 하락했을 뿐, 화장품 섹터 전체로 매도가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실리콘투를 타겟으로 한 개별 공격임을 시사합니다.
화장품주를 진짜로 깨뜨리려면 실리콘투,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이 세 종목을 동시에 무너뜨려야 합니다. 현재는 실리콘투만 집중 타격을 받고 있어 속도 조절용 매도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사모펀드가 먼저 매도하면 연기금이 뒤따라 들어와 함께 눌러주는 구조가 바이오주와 화장품주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투자자들에게 빌미만 주면 언제든 두들겨 맞을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내부자 거래 공시와 경영진의 주가 무관심
실리콘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영진이 주가 관리에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사업은 열심히 하지만 주가에는 무관심한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HLB의 진양곤 회장이나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처럼 루머가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경영자들과는 대조적입니다. HLB는 한국 증시 역사상 루머 급락이 가장 많았던 기업이지만, 루머가 나올 때마다 회장이 직접 나서서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명확히 밝히며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켰습니다.
반면 실리콘투는 일곱 번이나 운임 이슈로 두들겨 맞았는데도 회사 측에서 제대로 된 해명이나 반박을 한 적이 없습니다. 최근에도 화장품 수출이 33%나 급등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내부자가 1,900만 주를 매도하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지분으로는 0.28% 변동에 불과하지만, 시장에 "이 사람은 주가에 관심이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이는 공매도 세력에게 꼬투리를 주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투자자들이 2025년 어닝쇼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자 매도는 더욱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글로벌 물류 확충으로 인한 인건비와 센터 확충비용이 일회성으로 크게 발생했던 당시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주주와 임원진의 반복적인 내부자 매도는 "회사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주식을 파는데, 우리가 왜 사야 하는가"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미국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실리콘투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다이 글로벌 루머와 실리콘투의 투자 전략
고다이 글로벌이 독자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루머가 실리콘투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루머를 냉정히 분석해보면 논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고다이 글로벌과 실리콘투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동반 성장 관계입니다. 고다이 글로벌이 조선미녀, 메디큐브 같은 브랜드를 개발하고 브랜딩을 하면, 실리콘투가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두 회사 모두 K-뷰티 최대 수혜주로 분류되는 이유입니다.
고다이 글로벌이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굳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독자 유통망을 구축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완벽하게 구축된 실리콘투의 유통망이 존재하고, 지금까지 함께 성장해왔는데 왜 별도로 유통망을 만드는 데 돈을 쓰겠습니까. 설령 고다이 글로벌이 일부 자체 유통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실리콘투에는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새로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해외 진출이 늦었던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메이저 화장품 회사들도 미국과 유럽 진출을 위해 실리콘투의 유통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리브영에서만 100억 이상 매출을 내는 인디 브랜드가 100개가 넘습니다. 조선미녀나 메디큐브 하나가 빠진다고 실리콘투가 무너질 구조가 아닙니다. 현재까지 이 루머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루머를 퍼트린 세력이 매도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현재 가격대에서 1차 매수를 고려하고, 만약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어 추가 하락이 나온다면 더 낮은 가격에서 2차 매수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화장품 섹터 전체로 매도가 번지지 않는 상황이므로, 이는 실리콘투 개별 이슈이자 저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합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사업은 열심히 하지만 주가 관리에 소홀한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공매도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실리콘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K-뷰티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는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내부자 매도와 루머형 급락이 반복되지만, 결국 실적이 뒷받침되면 주가는 회복됩니다. 투자자들은 감정적 대응보다는 저가 매수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경영진의 주가 관리 태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실리콘투 루머 급락 개별 패대기. 저가에 받고 간다를 기본으로 - 천재투자TV
https://www.youtube.com/watch?v=Jl6z4HB-Wq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