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로마티카 상장 초기에 화려한 차트만 보고 뛰어들었다가 혹독한 수업료를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공모가 8,000원에서 31,500원까지 치솟는 모습에 홀려 고점 부근에서 매수했지만,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반토막 나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2026년 2월 현재, 아로마티카는 상장 후 조정 국면을 거치며 15,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 매수세를 근거로 재상승을 전망하지만, 제 경험상 신규 상장주의 리스크는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상장 초기 급등 이후 찾아온 현실
일반적으로 IPO 시장에서 '따따블'은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아로마티카도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4배 가까이 치솟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클린뷰티라는 테마, 글로벌 확장 계획, ESG 경영 같은 스토리가 겹치면서 초기 투자자들은 열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런 급등 이면에는 냉혹한 차익 실현 압력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상장 후 1개월이 지나면서 기관과 기존 주주들의 의무보유 확약이 단계적으로 해제되기 시작했고, 시장에는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 같은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가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습니다.
저 역시 지지선이라고 믿었던 구간들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 보며, 신규 상장주 특유의 오버행 리스크가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결국 긴 횡보 끝에 손절할 수밖에 없었고, 그때의 손실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외국인 매수세, 정말 믿을 만한가
최근 일부 분석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 매수를 근거로 아로마티카의 재상승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실제로 2월 초부터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모건스탠리 같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세도 포착됐습니다. 메이저 수급이 개입했으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매수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제 경험상 이것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엔 위험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결국 수익을 목표로 하는 집단이고,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특히 아로마티카처럼 상장 초기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주봉과 월봉 분석에서 특정 목표가를 제시하는 의견도 있지만, 기술적 분석은 수급 변화나 실적 발표 같은 변수에 쉽게 무력화됩니다. 저는 피보나치 비율이나 지지선 분석을 맹신했다가 손실을 본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수급 분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기업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실적과 경쟁 환경, 그리고 투자 전략
아로마티카는 클린뷰티 시장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아로마 테라피 기반의 유기농 원료 추출 기술,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 리필 스테이션 운영 같은 ESG 경영은 분명 강점입니다. 매출의 20~30%가 일본, 북미, 유럽에서 발생하며, 2026년까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6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해보니 성장 스토리만큼 현실이 따라오는지는 별개 문제였습니다. 상장 전후로 실적 감소 우려가 제기됐고, 해외 진출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저하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K-뷰티 시장 자체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아로마티카가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로마티카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2026년 실적 발표를 지켜본 뒤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하방 추세가 명확하고, 의미 있는 지지선도 형성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추가 오버행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아로마티카를 둘러싼 상승 전망은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신규 상장주의 리스크를 직접 겪은 뒤로 훨씬 신중해졌습니다. 화려한 차트와 수급 분석만 믿고 뛰어들기보다는, 기업의 실제 성장 가능성과 밸류에이션을 차분히 따져보는 게 장기적으로 더 안전한 접근법입니다.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분석을 공유한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투자 판단은 각자의 책임 아래 신중하게 내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