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K팝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SM, YG, JYP, 하이브 등 4대 엔터사의 주가는 평균 80% 가까이 상승했으며, 특히 SM과 YG는 10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데몬 헌터스의 흥행과 함께 K팝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면서 엔터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 속에서도 냉정한 분석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JYP엔터의 구조적 성장과 투자 매력
JYP엔터는 현재 엔터주 중 가장 주목받는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 500억 원을 넘어섰고, 향후 2026년까지 1600억 원, 2027년 1800억 원, 2028년 2000억 원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매출 구조의 다변화입니다. 과거 음반 판매에 집중되었던 수익 구조가 음원, 콘서트, 굿즈 상품으로 완벽하게 분산되면서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스트레이키즈는 JYP엔터의 핵심 성장 동력입니다. BTS급의 파급력을 가진 그룹으로 평가받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앨범 판매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으며,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월드투어 가능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타디움 투어는 한 공연당 5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이를 성공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전 멤버가 재계약을 완료하면서 장기적 안정성도 확보했습니다.
트와이스 역시 아시아 투어와 국내외 정규 앨범 발매, 멤버들의 개별 솔로 데뷔 등 다양한 활동을 예정하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을 부른 트와이스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 62위권에 진입하며 여전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저연차 아티스트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고 있습니다. 킥플립이 재정비를 거쳐 하반기 재데뷔를 준비 중이며, 남미 현지화 프로젝트, 중국 6인조 보이그룹, 미국 걸그룹 등 글로벌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굿즈 사업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분기 매출 60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며 연간 2500억 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스트레이키즈와 다마고치, 트와이스와 산리오의 협업, EPL 프리미어 리그와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블루페이퍼지의 영업이익률도 1%대에서 11%까지 개선되어 수익성 향상이 뚜렷합니다. 디지털 멤버십과 유료 구독 모델로의 전환도 초입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기대됩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JYP엔터는 매력적입니다. 내년 기준 PER 20배로 SM의 24배, YG의 27배, 하이브의 32배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실적은 다른 엔터사에 전혀 뒤지지 않으면서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수준입니다. 또한 하이브의 방시혁 관련 노이즈, YG의 양현석 법적 이슈 등과 달리 경영진 관련 리스크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의 실체와 한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엔터주 상승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M엔터의 경우 텐센트 뮤직과의 K팝 협력 강화가 발표되면서 급격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SM의 대표 그룹인 NCT가 텐센트 뮤직을 통해 중국 앨범을 제작하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YG 역시 중국 시장 재진출 기대감으로 1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음반, 음원, 콘서트 시장 모두 규모가 큰 시장입니다. 한한령이 실제로 해제된다면 엔터사들의 매출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팬덤의 구매력과 충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한중 고위급 회담 이후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제약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청년층에 대한 한국 문화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한한령 하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몰래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을 소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될 경우 한국 문화에 대한 심취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를 쉽게 허락하기 어려운 구조적 딜레마가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 문화 산업 보호와 청년층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한령 완전 해제보다는 제한적이고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부분적 개방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따라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만으로 엔터주에 투자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 중국 모멘텀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핵심 투자 논리가 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큽니다.
오히려 엔터주 투자는 한한령과 무관하게 이미 진행 중인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팝 위상 강화, 음원과 콘서트 시장의 성장, 굿즈 사업의 확대, 디지털 멤버십 모델로의 전환 등이 더 중요한 투자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JYP엔터의 경우 중국 시장 진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글로벌 활약으로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터주 실적분석과 투자 전략
엔터주 전반의 실적 개선세는 뚜렷합니다. 4대 엔터사 평균 PER은 현재 32배, 내년 기준 26배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음반 시장은 7월 기준 초동 판매량 470만 장으로 연간 500만 장 돌파가 예상되며,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음원 시장도 스포티파이 기준 전년 대비 27% 성장하고 있으며, 공연 시장은 7월에만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연간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YG의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1년 차임에도 월드투어 논의가 나올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이넥스트도어, 엔하이픈 등도 공연과 음원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한두 명의 톱 아티스트에게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플랫폼 회사들의 성장도 주목할 만합니다. 팬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어유, 위버스 등이 엔터사들보다 더 탄력적이고 강력한 주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JYP의 경우 JYP360과 블루페이퍼지가 합쳐지면서 과거 영업이익 한 자릿수 또는 적자를 기록하던 블루페이퍼지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로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단순 음반 판매를 넘어 음원, 콘서트, 굿즈, 디지털 멤버십으로 이어지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YG의 경우 2026년까지는 영업이익이 성장하지만 2027년에 다시 750억 원대로 꺾일 것으로 예상되어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SM은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이브는 방시혁 관련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실적, 그리고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JYP엔터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으면서도 실적 성장세가 탄탄하고, 경영진 관련 노이즈가 없어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됩니다. SM과 YG는 이미 신고가 영역에 진입해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진입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하이브는 BTS 완전체 복귀라는 강력한 모멘텀이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경영 리스크를 감안해야 합니다.
엔터주는 더 이상 단기 테마주가 아닌 구조적 성장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멘텀이 풍부하고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만큼,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되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한령 해제와 같은 외부 변수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확대, 수익 모델 다각화,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강화 등 본질적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엔터주가 급등했지만, 중국 정부의 문화 통제 정책을 고려하면 완전한 해제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히려 엔터주의 진정한 투자 가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구조적 성장과 수익 모델 다각화에 있습니다. JYP엔터처럼 탄탄한 실적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그리고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주는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입니다. 단기 테마가 아닌 장기 성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점입니다.
[출처]
(5) 한한령 해제 관련주의 폭주!ㅣhttps://www.youtube.com/watch?v=0yyJgoRVSz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