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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배우 집중탐구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 조연)

by dlakongpapa 2025. 12. 4.

영화를 볼 때 어떤 순간은 단순히 화면을 통해 흘러가는 장면으로 스쳐 지나가지만, 또 어떤 순간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 감정으로 남게 됩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인턴>은 후자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단순히 웃고 즐길 수 있는 오피스 코미디 영화라기보다, 나이와 경험의 차이를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와 서로의 성장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앤 해서웨이라는 두 주연 배우의 안정감 있고 섬세한 연기는 물론, 영화 곳곳을 채운 조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호흡도 큰 몫을 했죠. 이 글에서는 영화 <인턴>에서 빛났던 주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단순한 분석이 아닌, 작품을 함께 다시 떠올려보는 감상처럼 편안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로버트 드니로의 ‘벤’이 전하는 묵직한 여운

로버트 드니로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되지만, <인턴>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는 그런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드니로가 맡은 ‘벤 휘태커’는 70세의 은퇴한 가장이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하루하루를 정갈하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는 다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스타트업 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설정만 보면 다소 과장된 시트콤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드니로는 절제된 표정과 몸짓, 여유 있는 대사 톤으로 인물에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벤이 말없이 주변을 관찰하고, 누군가의 필요를 조용히 채워주는 장면들입니다. 젊은 직원들이 아직 낯설고 어색하게 느끼는 공간 속에서도 그는 조급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갑니다. 과거의 성공이나 경험을 내세우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드러날 때, 그 연기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인간적인 무게로 다가옵니다.

앤 해서웨이와의 주요 장면, 특히 줄스의 운전기사가 갑자기 자리를 비우고 벤이 대신 운전해주는 장면이나, 두 사람이 호텔방에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드니로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깊게 배어 있습니다. 격렬하지 않지만 울림이 있는 그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경험이란 단어가 단지 연차나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그의 연기가 조용히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죠.

앤 해서웨이의 줄스는 단순한 CEO가 아니었다

앤 해서웨이는 종종 우아하고 똑똑한 이미지로 기억되곤 하지만, <인턴>에서는 그런 틀을 깨고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감정을 오롯이 보여줍니다. 그녀가 연기한 ‘줄스 오스틴’은 패션 스타트업을 이끄는 CEO로, 사회적 성공을 이루었지만 사적인 삶에서는 끊임없는 불안과 책임감 속에 살아갑니다. 회사와 가정, 직원과 가족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줄스의 모습은 많은 현대 여성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앤 해서웨이는 줄스의 이중적인 감정을 날카롭게 잡아내되, 결코 그것을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서 무심코 드러나는 작은 제스처, 피로에 찬 한숨, 그리고 짧은 침묵 속에 인물의 깊은 내면을 담아냅니다. 관객은 그녀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지금 줄스가 어떤 심경인지 짐작할 수 있게 되죠.

그녀와 벤이 점차 가까워지며 마음을 터놓는 장면들은 영화의 핵심입니다. CEO와 인턴이라는 어색한 관계에서 출발했지만, 두 사람은 어느새 친구처럼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게 됩니다. 앤 해서웨이는 벤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감정의 고조와 완화를 유연하게 연기하며, 관객이 줄스를 더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줄스가 가족 문제로 흔들릴 때 보여주는 앤의 눈물은 진심 어린 감정 그 자체로 다가오며, 그녀가 이 인물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았는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만든 영화의 질감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주연 배우에만 집중하곤 하지만, <인턴>의 매력을 완성시킨 건 조연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였습니다. 특히 아담 드바인이 연기한 자크 펄맨은 젊은 세대의 대표로서 유쾌하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그는 처음에는 벤을 불편하게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존경하게 되는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이 캐릭터는 영화 속 유머를 담당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세대 간의 벽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또한, 르네 루소가 맡은 ‘피오나’ 역시 눈여겨볼 캐릭터입니다. 회사 내 마사지 치료사로 일하며 벤과 천천히 마음을 나누는 그녀는, 또 다른 시니어 세대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벤과 피오나의 관계는 로맨스라기보다 인생의 후반부에서 만난 따뜻한 교감에 가깝고, 이들의 만남은 영화에 편안한 안정감을 더합니다. 르네 루소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미소와 말투 속에 인물의 깊이를 담아냅니다.

그 외에도 회사 직원 역을 맡은 크리스틴, 캐머런, 제이슨 등의 조연 배우들은 각각의 역할에 잘 어울리는 연기를 펼치며, 실제 회사 안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영화의 대사와 분위기가 인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이처럼 조연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입니다. 이들은 영화의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물로서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채우고 있었고, 관객은 그런 인물들을 통해 영화가 그려내는 세계에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70세은 벤의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있다라는 도전의식과 세대 간의 조화의 시너지를 통해 세대가 다르더로 서로 배울점을 통해 합께 협력 할 수 있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