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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씨머티리얼즈 주가 (초전도체 테마, 수급 리스크, 실적 악화)

by monykong 2026. 2. 24.

티씨머티리얼즈가 초전도체 와이어 국책과제 완료 임박 소식에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목요일 25% 상승에 이어 금요일에도 5% 추가 상승하며 5,570원에 마감했습니다. 저는 이 종목에 상장 초기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 급등세를 보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게 됩니다.

초전도체 테마 급등, 하지만 실적은 뒷받침되는가

티씨머티리얼즈는 변압기용 권선과 전기차 모터용 편각동선을 생산하는 바이오스마트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같은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전력망 교체 주기와 맞물려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초전도체 와이어 국책과제 완료 임박 소식이 터지면서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해결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겁니다.

하지만 저는 실적 부분에서 우려가 큽니다. 2025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2,900억 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나 급감했습니다. 회사 측은 구리 가격의 단기 급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이게 바로 제가 손실을 본 결정적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권선과 에나멜 동선의 핵심 원재료가 구리인데, 구리 가격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그대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테마만 보고 들어갔다가 원가율 상승이라는 펀더멘털 문제를 간과했던 제 실수가 아직도 뼈아픕니다.

더 큰 문제는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입니다. 가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면 아무리 초전도체 테마가 좋아도 본업 매출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투자했던 시점에도 '전력망 투자 1순위'라는 화려한 수식어만 믿고 있었는데, 막상 분기 실적이 발표되니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저는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초전도체 국책과제가 완료된다 해도, 이게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시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오버행 리스크와 기술적 저항, 여전히 넘어야 할 산

티씨머티리얼즈는 2024년 5월 스팩 상장을 했고, 이제 곧 1년이 됩니다. 2025년 5월 15일이 되면 1년짜리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됩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는 시점인데, 경영권 물량이라 대량 매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저는 수급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상장 이후 벤처캐피탈들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절반가량을 회수하는 등 큰 손들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고, 이게 단기 수급 불균형과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 됐습니다.

제가 투자했을 때도 이 오버행 문제가 결정타였습니다. 상장 초기 급등 후 VC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토막 났고, 저는 '전력망 투자 수혜'라는 말만 믿고 물타기를 했다가 결국 큰 손실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지금도 똑같은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불안합니다. 금요일 주가가 5,57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게 상장 공모가 6,210원에 근접하면서 매물 소화 과정에서 윗꼬리를 달았습니다. 장중 고점이 6,060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빠진 건데, 상장 공모가 부근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차트상으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4년 11월 저점을 찍고 반등 중이긴 하지만,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부에서는 중심 가격을 돌파했으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더 경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3,200원 선이 무너지면 또 한 번 급락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고, 제 경험상 테마주는 재료가 소진되면 생각보다 빠르게 꺾입니다.

이번 급등이 초전도체 국책과제 완료라는 실질적 재료를 동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적 악화와 오버행 리스크, 그리고 기술적 저항선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고려하면 지금 고점 추격은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테마에만 의존했던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이번엔 실적 개선이 확실하게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초전도체 기술이 실제 매출로 전환되고, 구리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시점이 온다면 그때 다시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kpeP7US4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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