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인물의 몰락이 곧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다
영화 ‘아수라’는 피비린내 나는 범죄 세계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피와 폭력, 음모와 배신이 반복되는 장면들 속에는 결국 이 사회가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를 비추는 일종의 거울 같은 장치들이 숨어 있습니다. ‘아수라’라는 제목이 말하듯, 이 세계에는 천국도 지옥도 없습니다. 오직 권력을 쥐기 위한 싸움, 그 과정에서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영혼만 존재합니다.특히 이 영화가 뛰어난 이유는 주요배역들의 서사전개가 단선적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정우성이 연기한 한도경, 황정민의 박성배, 주지훈의 문선모, 곽도원의 김차인, 이 인물들 각각이 서사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그들의 선택과 행동이 유기적으로 얽혀 스토리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결정과 파국은 단순히 극적인 장치가 아니라, 한국..
2025. 11. 26.
한국 영화 마녀 비교 (스토리, 연출, 캐릭터)
한국 영화 ‘마녀’는 2018년 1편이 개봉한 이후, 2022년 2편이 이어지며 국내외에서 독특한 팬층을 형성한 작품입니다. 단순히 액션 영화로 분류되기에는 그 속에 담긴 미스터리, SF, 청춘, 그리고 심리극적인 요소까지 다양하게 녹아 있어서, 장르적으로도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박훈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전체적인 세계관을 설계한 이 시리즈는, 같은 감독의 작품임에도 1편과 2편이 보여주는 색깔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관객의 반응도 두 영화 사이에서 분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으며, 주인공의 설정, 서사 전개, 연출 방식, 캐릭터의 해석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죠. 이번 글에서는 ‘마녀’ 1편과 2편을 비교 분석하여, 왜 이 두 편이 같은 세계관을..
2025. 11. 26.